농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3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농협은행이 대규모로 여신을 보유했던 STX조선해양, 창명해운 등 조선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1조3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이 상반기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다.
농협금융은 2일 실적 발표를 통해 농협은행이 상반기 32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전체로 보면 비은행 부문은 선전했지만 은행의 충당금 부담을 통한 손실이 그룹 전체 실적악화의 원인이 됐다. 농협생명(787억원), NH투자증권(1311억원) 등이 손익을 벌었지만 은행의 손실로 그룹 전체로는 상반기 20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창명해운이 잇달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손비용 1조1200억원을 포함한 1조3209억원을 충당금을 적립했다. 기업 여신을 회수하지 못하고 이를 비용으로 처리한 것이다. 다만 농협은행의 다른 부문 이익은 견조하게 증가했다. 은행의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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