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이 하루 동안 10원 넘게 급등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주 종가보다 12.20원 상승하며 110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종가 기준으로 1100원대까지 상승한 것은 지난해 6월 24일(1108.40원) 이후 1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화값의 가파른 상승세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잠정 1.2%)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달러화 매도 추세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연말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고 이 같은 관측이 달러 매도 추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점도 달러 약세·원화 강세 추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가뜩이나 부진한 가운데
한편 이날부터 서울 외환시장은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됨에 따라 오후 3시 30분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외에도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주식시장과 파생상품·금 등 정규 시장 매매거래 시간이 모두 30분 연장됐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