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완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달러화 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 GDP가 예상수준에 미치지 못하자 급락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하락한 110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112.5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당초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시장은 BOJ가 완화책으로 ▲기준금리 ▲마이너스 금리대출 ▲채권·리츠·ETF 추가 매입 등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BOJ는 ETF 추가 매입만을 결정했다. 완화 정책의 강도가 예상수준을 하회함에 따라 엔화 가치가 상승했고 이와 연결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돈 것 또한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2%로 시장예상치인 2.6%를 크게 밑돌았다. 아울러 9월 이후로 점쳐졌던 미국 금리인상이 연말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이후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CFETS)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6.627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거래일(6.6511위안)보다 0.35% 낮아진 수치로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절상했다는 의미다.
출렁이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1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24일(1108.4원)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미국의 2분기 GDP 부진으로 인한 달러화 약
한편 이날부터 서울 외환시장은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됨에 따라 오후 3시 30분에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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