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8일(17: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SK그룹이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5대 그룹사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현금 상환이 어려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일찌감치 회사채 차환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에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졌음에도 최근 우량 회사채 발행이 줄고 있어 SK그룹이 순조롭게 공모채 발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 하반기 SK그룹의 비금융 일반 회사채 만기금액은 총 2조3615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SK(AA+)가 6700억원으로 만기 물량이 제일 많으며 SK텔레콤(AAA·3100억원) SK에너지(AA0·2300억원) SK E&S(AA+·1500억원) 등 총 14개 계열사가 올 하반기 만기 채권에 대응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회사채시장 큰손인 만큼 다른 그룹들과 비교해 하반기 채권 만기액이 거의 1조원가량 많은 등 업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실제 LG그룹과 삼성그룹 등이 올 하반기에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각각 1조5450억원, 1조2300억원이다.
이에 따라 SK케미칼(A0)은 다음달까지 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하고자 최근 2·5년물 102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SK도 지난달 초 만기 사채 차환 용도로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차환 발행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운영자금 목적으로 회사채 27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만기 상환을 위한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사모사채로 자금을 조달해오던 SK해운(A-) 역시 오는 10월로 예정된 회사채 만기 1500억원을 충당하고자 단기물로 공모 사채 발행을 고려 중이다. 그나마 SK루브리컨츠(AA-)만이 29일로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1500억원을 전액 현금 상환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