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대만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다. 삼성증권이 대만 증권사 KGI증권과 제휴를 맺고 다음달 1일부터 대만 주식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증권사 중에서 대만 주식 중개를 하는 곳은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대만 증시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열리며 한국에서는 1000주 단위로 주문을 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일단 해외주식팀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고객 주문을 받아 처리하고 9월부터는 온라인 매매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대만 자취엔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 대만 주식 브로커리지 서비스도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특히 KGI증권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리서치 업무, 금융상품 교차 판매, 투자은행(IB) 부문 협업 등 제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만 주식을 국내에서 직접 중개하는 것 외에도 유럽·북미 지역의 해외 기관투자가들에 주식을 중개하고
이번 대만 주식 중개로 삼성증권에서는 미국 일본 홍콩 등 총 29개국 주식에 대한 주식 매매가 가능해졌다. 주식 매매를 위한 환전부터 주문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국제 원자재 시세도 조회할 수 있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