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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7월 27일(16: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아시아나항공이 9개월 여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로 예정된 항공기 추가 확보건과 그룹 재건 이슈까지 겹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유동성 확보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실적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터라 투자자금 모집에 난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8월 말 경 운영자금 목적으로 1000억 전후 규모로 회사채 공모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까지 염두해 두고 있다.
이에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그룹 이슈와 함께 항공기 투자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다보니, 자금 조달창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속해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우 박삼구 회장이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금호타이어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크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올 하반기 A380 항공기 2대를 금융리스로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인해 시장에선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비우량물에 속해있어 아직까지 투자 선호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엔 신용평가사들이 연이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며 등급 조정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당시 실적 부담 이슈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한 지 약 10개월 여 만에 나온 조치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