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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7월 25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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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올해 만기가 도래한 외화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글로벌본드(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최근 주간사 선정 작업을 완료한 뒤 현재 미국 등 주요국 대상 로드쇼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9월 초 9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농협은행은 UBS·씨티글로벌마켓증권·JP모간·HSBC·노무라금융투자 등 5곳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이는 올해 만기가 도래한 외화채권을 차환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농협은행은 올해 1월과 6월에 각각 5억달러와 4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만기를 맞은 바 있다. 당시 농협은행은 이를 현금으로 상환했으며,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외화자금을 보충하겠다는 복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발행 규모가 3억달러 정도면 아시아권 내에서만 투자 모집을 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9억달러로 큰 만큼 미국 등 글로벌채권 발행으로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금리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발행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농협은행은 8월 마지막주로 예정된 해외로드쇼를 위해 주요 기관투자가들과의 미팅을 준비 중이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 아시아시장에서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만기 5년) 발행을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5년 만기 글로벌본드 3억달러를 발행 했으며, 2012년 9월엔 이보다 많은 5년 만기 5억달러를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그리스사태에도 불구하고 농업금융 특화기관으로 농업정책의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돼 많은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었다”며 “이번 발행건도 규모는 더 크지만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의 한국물 인기가 높고 농협에 대한 높은 신뢰도 등을 감안할 때 해외기관투자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