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그룹-핀테크 스타트업 상생전략 / ③ 신한금융 ◆
인터페이는 신한금융의 핀테크 협업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2기로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인터페이의 김근묵 대표는 "인터페이 인증 플랫폼은 보안에 민감한 한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되고 상용화되면서 해외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첫해 500만달러, 3년 내 2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인터페이는 세계 2위 반도체 설계회사인 영국의 ARM의 자회사인 트러스토닉(Trustonic)과도 제휴했다.
인터페이는 신한은행의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에 인터페이의 이 같은 보안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작년 5월부터 잠재력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지원하는 금융권 최초의 핀테크 협업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디지털금융과 핀테크는 금융업의 핵심 추세인 만큼 효과적인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 핀테크 기업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본다. 단순한 자금 지원은 벤처캐피털(VC)이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 유치와 사업을 위한 네크워크 구축 등 핀테크 기업들이 스스로 하기 힘든 업무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은 인터페이의 경우에서도 보듯이 신한퓨처스랩에서 커온 기업들과 실제로 신규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신한은행은 은행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와 분석 및 머신러닝 등 새로운 분석기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전용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여 대출상품에 적용 완료했다. 이 프로젝트는 '솔리드웨어'와의 협업 덕분이다. 신한 퓨처스랩은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신한 퓨처스랩 1기 기업인 '스트리미'가 대표적이다.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스트리미'와 영국 현지 핀테크 기업 및 연구소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당 기업들은 세계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전문 연구소와 기업들이다. 이날 스트리미는 영국 비트코인거래소 코인플로어 등과 블록체인 기술, 사업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스트리미와의 이러한 협업관계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오는 9월께 도입 예정인 해외송금 서비스는 기존 해외송금 시 2~3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5분 안에 송금이 완료되며 수수료도 기존의 50%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은 "핀테크를 기존 금융회사와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협업하는 파트너로 삼아 금융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국제 표준을 확립하여 향후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오픈 API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2016 신한 오픈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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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