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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 강남 부촌 형성의 계기를 놓은 영동 개발계획에 따라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게 '브랜드 시티'의 효시 격이지만 최근까지도 분양 시장에서 한 건설사가 2000가구 넘는 대형 단지를 짓는 건 흔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교육·상업·문화 등 주거 인프라를 공유하게 되면서 '또 하나의 마을'이 만들어지는 셈이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역 시세 리딩 단지로서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만한 부동산 상품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몰리는 대단지의 경우에는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진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을 조사한 결과 김해의 센텀 두산위브 더 제니스(3435가구)는 129억9123만원, 경기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2712가구)은 137억51만원, 서울 강서구 마곡 힐스테이트마스터(1194가구)는 229억585만원, 서초구 아크로리버 파크(1612가구)는 113억125만원 등이다.
정부가 2017년까지 대규모 택지지구 공급을 중단한 상황이지만 기존에 개발을 시작한 2기 신도시·택지지구와 뉴타운 등에서 분양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력이 되는 건설사들은 낮은 청약 경쟁률·미분양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브랜드 광고 효과 등을 노리며 '브랜드 시티'를 시장에 내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동탄2신도시에 브랜드 시티 깃발을 꽂았다. 지난 6월 남동탄 호수생활권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1단지'를 분양해 계약을 마무리한 것을 합치면 동탄 일대에서만 1만3000여 가구를 분양해 동탄2신도시에 '반도유보라촌'이 들어서는 셈이다.
분양 아파트가 몰리는 평택 일대에서는 GS건설이 동삭지구에서 총 5632가구 규모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브랜드 시티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첫 분양 당시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6.5대1, 이어 분양한 2차는 최고 57.5대1을 기록해 평택 일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우며 관심을 끌었다. 동문건설도 신촌지구에서 5개 블록에 4567가구 규모의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대형 브랜드 시티로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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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21개 동에 전용 77~96㎡형 총 151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난 6월 분양한 10.0 1단지와 합치면 총 2756가구다. 반도건설 관계자는"골프장이 단지 남측에 위치해 조망이 있는 데다 '강남 대치학원가 동탄캠퍼스'와 단지 내 별동학습관 등 교육 특화 시설을 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산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브랜드 깃발을 꽂아 2개 단지 총 2248가구의 금강펜테리움 브랜드 타운을 만든다. 8월에는 B-4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30층 8개 동에 전용 84㎡형 총 944가구로 구성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을 우선 분양한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