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티 바캉스족’이 늘면서 복합쇼핑몰 인근 아파트가 인기다. ‘시티 바캉스족’은 무더위를 피해 휴양지가 아닌 도심 속 대형쇼핑몰에서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복합쇼핑몰도 쇼핑몰 내에 워터파크를 개장하고 문화 공연을 선보이는 등 휴가철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티 바캉스족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쇼핑몰 인근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삼송지구 ‘동산마을 22단지 호반베르디움’ 전용 84㎡의 경우 신세계 복합쇼핑몰(2017년 준공 예정) 영향으로 1년 동안 매매가가 7000만원 가량 뛰었다. 광명시 역시 주변에 이케아, 롯데아웃렛,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몰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 분양권에 5000만~1억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고 인근 중개업자들이 설명했다.
이에따라 8월과 9월까지 공급되는 쇼핑몰 인근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다음달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송파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잠실점), 가든파이브,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NC백화점(송파점), 롯데마트(송파점), 홈플러스(잠실점), 이마트(수서점) 등과 가깝다.
현대건설은 오는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선보인다. 복합쇼핑몰인 NC큐브 커넬워크, 롯데몰(예정), 이랜드몰(예정) 등이 인접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같은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공급한다. 홈플러스, CGV, 동래 메가마트 등 쇼핑몰이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시티 바캉스의 경우, 대형 쇼핑몰은 매출 상승으로 좋고 소비자들은 무더위를 피해 여가를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은 일석이조 휴가“라며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도심 속 쇼핑시설 인근 아파트의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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