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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 매경주택 부사장 |
이 부사장은 1991년 우방 영업부 과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우방을 떠나기 전까지 25년 동안 영업 기획 사업부문 관리부문 등 건설사의 전 분야를 두루 섭렵한 건설업계 전문가다.
그는 우방 근무 시절 국내 최초로 분양에 기획개념과 사전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한 주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기업 오너가 좋은 땅을 보고 와서 아파트 짓자하면 설계하고 모델하우스를 짓고 분양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택회사 최초로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사업예정지역의 수요자는 몇 평형의 아파트를 원하는지, 분양가는 얼마정도면 수용이 되겠는지, 생활공간에는 어떤 부분이 중요한 지 등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단계부터 적용했다.
이 부사장은 모델하우스 오픈 전 사전마케팅 시스템을 주택업계에 처음 도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설문조사를 통해 확보한 연락처 등을 활용해 영업활동을 시행했고 상담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타깃 수요층을 좁혀가며 텔레마케팅, 홍보자료 우편발송 등의 홍보를 집중했다. 지금은 일반화된 마케팅 방식이지만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방법으로 주택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대구지역 건설업체 우방을 끝까지 지켜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부사장은 파산 위기를 맞은 우방의 회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 미분양아파트 등 현금창출 가능한 모든 자료를 직접 법원에 제시했고 ‘우방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으로 우방이 회생절차를 밟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부사장은 20년 넘게 건설인으로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삼아 매경주택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그는 “25년간 쌓은 노하우를 이제 건설강소기업 매경주택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며 “건설대구의 제2기를 주도하는 새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매경주택 첫 프로젝트는 경북 경산 상방동에서 시작된다. 매경주택의 아파트 브랜드인 ‘풀리비에’는 올 하반기 경산 상방동에 300여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곳은 월드컵대로 끝자락과 남천이 위치해 있어 도심 속 힐링 주거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앞서 매경주택은 2014년 구미 오태동에 유럽스타일의 강소형 타운하우스 분양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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