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에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26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2포인트(0.16%) 내린 2009.2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2포인트 내린 2009.40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최근 들어 상승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2020선까지 올랐다가 이후 4거래일 연속 약보합에 머물며 2010선 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상승장을 주도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이날 밤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 7월 정례회의가 진행된다. 7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연방기금금리(FF)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확률은 7월이 8.0%, 9월이 26.4%, 12월이 47.7%다. 하지만 금리인상 지연 명분이었던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고 미국 경기지표가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FOMC 이후 금리인상 우려가 재차 불거질 우려도 적지 않다.
지난밤 국제유가도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 보다 1.06달러(2.4%) 내린 배럴당 43.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6일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 재고가 늘고 있고 원유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증권, 운송장비 등은 떨어지고 있고 전기가스업, 은행, 섬유·의복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2억원, 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현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3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0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0포인트(0.13%) 오른 705.8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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