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이달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NS쇼핑 주식 4만8977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선진과 넥센 투자 지분도 각각 19.03%, 16.23%로 늘어났다. 반면 한국제지와 경동도시가스, KISCO홀딩스 등은 매도해 투자 비중을 낮췄다. TV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NS쇼핑은 꾸준히 개선되는 실적 대비 현재 주가가 그리 비싸지 않다는 평가에 가치주 펀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2015년 4분기부터 급증한 건강기능식품과 주방용품 판매 호조세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취급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6% 늘어난 3179억원, 226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NS쇼핑이 4500억원 규모 양재동 화물터미널 용지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하림그룹이 알짜 자회사 NS쇼핑이 창출하는 현금을 홈쇼핑과 관계없는 사업 확장에 활용하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14만원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최근 양재동 용지가 국토교통부의 '첨단물류 시범단지'로 확정되면서 지배구조 이슈가 약화되고 오히려 부동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코오롱과 한국자산신탁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미국 듀폰과의 소송 이슈로 부진을 면치못했던 코오롱 주가는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 허가 신청으로 바이오 신약시장에서 성장성이 부각된 가운데 자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소재 관련 기술력까지 재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신탁시장 성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509억원, 2015년 656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수수료 매출액이 2016년 962억원, 2017년에는 1303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수수료 매출액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1% 증가한 847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44.8% 증가한 12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다소 비싼 수준이기는 하지만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보여 부담은 크지 않다"며 "상장 이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기대되고 있어 배당주 투자로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템플턴자산운용은 의류 업종인 LF를 매도하고 대신 인터파크홀딩스 지분 투자를 확대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동성화학, 동부자산운용은 아세아 투자 지분을 늘렸다고
피델리티자산운용도 다우기술의 신규 지분 5% 취득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하이즈항공과 비츠로셀 지분을 추가 취득했고, 국민연금은 풀무원 지분을 늘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나 신규로 매수하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