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음주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넷마블게임즈도 연내 상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올해 공모주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초 상장할 예정인 두산밥캣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게임즈를 포함하면 올해 하반기 공모주시장 규모는 최대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주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공모주 펀드 인기도 크게 치솟고 있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남센터 부장은 "대부분 공모주 펀드는 투자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라며 "은행 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해 펀드 투자로 눈을 돌린 안정 성향의 자산가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말 공모주시장 대목에 대비해 기존 배당주 펀드의 운용전략에 공모주 투자를 결합시킨 배당플러스공모주 펀드를 25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주와 채권의 안정적인 수익률에 더해 올 하반기 대형 우량주 상장에 따른 추가 수익까지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공모주 펀드 설정액은 5조2908억원으로 연초 대비 7103억원(15%) 증가했다. 최근 한 달 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2300억원가량이 순유출되는 동안에도 국내 공모주 펀드로는 1056억원이 순유입됐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