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전국에서 5월보다 8.22%(4543가구)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로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은 미분양이 98가구(19.3%) 감소했다. 신규 분양 단지가 워낙 귀하다 보니 서울 안에서는 일부 중대형 평형을 제외하면 미분양 주택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경기도 평택·남양주·안성 등에서는 미분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은 5월보다 1700가구나 늘었고 남양주도 1390가구 증가했다.
지방에서도 미분양 주택 재고는 계속 쌓이고 있다. 제주도에서 지난달 미분양이 2배나 늘었다. 비교적 분양 열기가 남아 있는 부산에서도 지난달 미분양이 25.1%(315가구) 증가해 불안감을 키웠다.
반면 공급과잉 우려가 높은 대구는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15.9%(232가구) 감소해 한숨을 돌렸다. 두 달 연속 미분양이 증가했지만 악성인 준공 후 미분양은 52가구(0.5%) 감소한 1만785가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상반기 전국에서 준공된 주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24만2673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43% 늘었고,
수도권은 경기도 위례·하남미사·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택지지구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준공 물량은 지난해(4만5660가구)보다 크게 증가한 7만2531가구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최근 이들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이 많고 전세금도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