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소폭 오르며 2010선에서 마감했다. 추경 등 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피는 25일 전 거래일 대비 1.98포인트(0.10%) 상승한 2012.32로 마감했다. 강보합으로 시작한 지수는 하락 반전해 장중 2010선을 내줬지만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증시는 이날 추경 등 정책 기대감에 글로벌 경제 이벤트를 앞둔 ‘눈치보기’가 맞서면서 혼조세였다.
특히 지난 2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추경 등 28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을 단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경기 부양책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0.2~0.3%포인트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발표한 수도권 규제 완화 입법 발의 소식도 증시를 이끌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부동산 경기가 회복, 건설업종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예정된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회의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오는 25~26일(현지시간)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8~29일은 일본은행(BOJ)의 정례 회의가 열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일본은행의 추가 경기 활성화 정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국내 증시는 차익 매물이 소화하며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며 “FOMC 회의에서 결정한 금리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중립 이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실적주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는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1984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과 기관은 816억원, 1121억원씩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79억원 매수 우위였다.
운송장비가 2.31% 올라 업종별 상승률이 가장 컸다. 통신업은 2.17%, 은행은 2.06%씩 올랐다. 금융업은 1.94%, 증권은 1.82%씩 강세였다. 반면 섬유·의복은 2.97%, 의약품은 1.5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자동차 3인방’이 약진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 현대차는 5.04%, 기아차는 3.48%씩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1.14%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65%, LG생활건강은 2.07%씩 떨어졌다.
그외 한세실업은 의류회사 엠케이트렌드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4개 종목이 상승했고 46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36%) 하락한 704.96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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