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는 25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14포인트(0.45%) 오른 2019.4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0.4포인트(0.22%) 상승한 2014.74로 시작해 강보합을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국제 유가 하락에 발목이 잡힌 코스피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이 양호한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를 기록해, 예상치인 51.5를 넘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대면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주 발표한 수도권 규제 완화 입법 발의 소식 증시를 이끌고 있다. 야당 주도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자 건설업종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금융주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이끌었다.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으로 인한 ‘증시 발작’ 우려가 줄었다”며 “재정·정책적으로 경기 회복 가능성이 큰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국내 주식 시장에도 3분기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271억원, 59억원씩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5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1.87% 오르고 있다. 금융업은 1.10%, 운송장비업은 1.21%씩 상승세다. 전기가스업은 0.9%, 기계는 0.81%씩 강세다. 반면 섬유·의복은 0.47%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차와 기아차가 2.71%, 2.16%씩 오름세다. LG생활건강은 외국인 매수세에 1.86% 강세다. SK하이닉스는 1.56%, NAVER는 0.99%씩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46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5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22포인트(0.31%) 상승한 709.7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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