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시간 연장 준비 막바지…이달 말까지 모의테스트
↑ 주식 거래시간 연장/사진=MBN |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증권시장의 정규 거래시간 30분 연장을 앞두고 증권사들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들은 막바지 준비 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새 거래시간에 맞춰 홈트레이딩 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각종 시간 설정값을 조정하는 등 매매 시스템을 손보고 있습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에 거래 시간을 늦춰 운영한 경험이 있어 별 문제는 없다"면서 "주식이나 파생상품 예약주문 시간을 조정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거래소는 수능일에 개장과 폐장을 한 시간씩 늦추는 등 그동안 특별한 이유가 있는 날에는 거래시간을 임시로 조정해 왔습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거래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불공정 모니터링 시스템도 연장된 시간에 맞춰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증권사들은 또 약관상의 거래시간을 수정하면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거래시간 변경 관련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증권사들과 함께 거래시간 연장 모의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손발을 맞춰보고 있습니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장은 "회원사와 통신 프로토콜이 서로 맞아떨어져야 호가가 정상적으로 접수된다"며 "현재 30분 늦춘 상태로 모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팀장은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거래 환경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변동성 완화장치나 서킷브레이커(CB·거래 일시 정지) 같은 시장 조치가 제대로 돌아가는지도 봐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대영 코스콤 IT관리부장은 "지난 20일까지 모의 테스트에 회원사의 85%가 참여했다"며 이달 말까지 테스트를 계속해 거래시간 연장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한편 증권업계 노조는 근로조건 악화를 이유로 거래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노조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휴장 시간을 둬 오전, 오후장으로 나눠 운영하는 게 시장 측면이나 노동조건 측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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