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2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7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특별한 일회성 이익 없이 거둔 성과”라며 “은행 통합에 이은 전산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시너지 효과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이룬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2분기(4~6월) 실적만 놓고 보면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352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측은 “지난해 2분기 대한주택보증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1887억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의 2분기 핵심 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5억원 증가한 1조59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상반기 판매와 일반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4.5%(903억원) 감소하고, 2분기 수수료이익이 전 분기 대비 8.9%(36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인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1.81%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6월말 기준 1.23%로 3월말 대비 0.07%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조선과 해운 등 위험 업종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선반영한 결과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4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1161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6월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54%로 전 분기 대비 1.11%포인트 개선됐다. 신탁자산(84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2분기 3068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7990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는 통합 이전인 전년 동기(양행 단순합산 기준) 대비 7.6%(562억원) 증가한 수치다. 6월말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연체율은 0.54%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개선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카드는 상반기 38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2.4% 증가한 것으로 그룹 관계사 중 실적 개선이 가장 뚜렷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334억원, 하나캐피탈은 407억원, 하나생명은 105억원, 하나저축은행은 66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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