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의약품 업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 제약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약품 업종은 올해 들어 지난 6월 10일까지 연말 대비 25.21%(종가 기준)나 상승했다. 단 이후에는 대형사의 실적부진과 브렉시트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우며 19일 종가기준 1만62.20에 그쳐 한달여 동안 10.93% 급락했다.
다만 의약품 업종 중에서도 삼진제약, 유유제약, 동화약품, 경동제약 등은 ‘탈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비슷한 기간 오히려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진제약과 경동제약은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까지 각각 12.25%, 7.05% 급등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삼진제약은 일반의약품 매출성장을 독려하고 처방의약품 원료수출을 확대하는 성장비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배당금을 지난해 600원으로 늘렸는데, 향후에도 고배당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경동제약은 외형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15%대에 달해 수익성이 좋다. 특히 970억원의 순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배당금도 600원에 달한다.
유유제약과 동화약품은 신약출시와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경우다.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까지 각각 13.28%, 10.68% 올랐다.
유유제약의 전립선비대증 복합신약은 올해 임상 1상에 접어들었으며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내년 임상 1상을 목표로 전임상 단계에 들어갔다. 동화약품은 올해 3월 국산신약 23호로 허가받은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를 출시했다. 자보란테는 기존 치료제보다 빠른 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보건신기술’에 선정됐으며 임상 3상 계획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4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텔레버토리즈와 라이센스 아웃(기술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 연구원은 “대형제약사들이 올해 연구개발(R&D)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리면서 실적시즌이 다가오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형 제약사의 경우 R&D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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