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국민은행시세에 따르면 13개동으로 구성된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3214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압구정동 아파트값 시세는 3.3㎡당 평균 4049만원으로 13개동으로 이뤄진 강남구(3.3㎡당 3511만원)에서 상위 2위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압구정동이 집값 1위를 유지했지만 개포동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개포동(3.3㎡당 5194만원)에 밀렸다.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반포동은 4174만원, 잠원동은 3455만원으로 서초구(3.3㎡당 3026만원)에서 상위 1·2위를 기록 중이다.
한강변과 인접한 동작구 흑석동은 6년 만에 재개되는 뉴타운 사업으로 새로운 한강벨트지로 떠올랐다. 흑석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811만원으로 동작구(3.3㎡당 1603만원)에서 두 번째로 높다. 2014년 초까지만 해도 동작구 내에서 가장 높았으나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해 동작동에 밀렸다가 재조명받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올해 흑석 7·8구역 분양이 잇따르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로, 흑석3구역 조합원 지분 매물 시세는 3.3㎡당 2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3000만원 초중반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오룡 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한강 입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청약시장에서도 연일 안타를 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잠실 압구정 반포 잠원 흑석 등 5개 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3개 단지로 청약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자이'는 평균 3.3㎡당 4290만원에 공급됐으나 1순위 평균 3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작구 흑석동에서 공급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6월)와 '아크로 리버하임'(7월)도 각각 1순위에서 평균 38대1, 89대1의 경쟁률을 찍었다. 중개업소에 따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흑석 옥수 마포 청담 등 한강변 차순위 지역 아파트값은 같은 단지라도 한강이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격차가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