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대림산업이 흑석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크로 리버하임’ 사업 부지 모습. 이 사업장은 지난 1순위 청약에서 287가구 모집에 2만5698명이 몰려 1순위에서 89.54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 마감한 바 있다. |
최근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은 정부의 집단대출(중도금 대출) 보증 강화 시행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출 규제 직격탄을 빗겨난 강북권 재개발 사업지 역시 ‘풍선효과’로 열기가 점차 더해지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16개 단지로, 이들 단지 모두 1순위에서 청약마감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15대 1로 전국 평균경쟁률(12.21대 1)을 웃돌고, 이 가운데 10개 단지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공급 단지(11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54대 1에 그쳤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은 구도심 내 낡은 주택을 헐고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만큼 기존 생활권을 벗어난 지역에 새로운 생활권을 조성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이미 완비된 교통이나 편의, 업무, 교육시설 등을 입주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체 가구수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적어 일반청약자들에게 로열층은 ‘그림의 떡’과 마찬가지였다.
실제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단지 총 1만1446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수는 4611가구로, 절반(약 40%)에도 못 미쳤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더욱 심해 각각 29%, 37%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자 분양권시장에서 로얄층과 비로얄층의 가격 차이는 상당했다. 지난해 4월 GS건설이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2가에서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의 전용 84㎡의 1층과 6층의 분양권 가격차이는 각각 6억2400만원과 7억700만원으로, 8300만원에 달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에서 로열층에 대한 선호는 가격차이로 이어진다”며 “특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뛰어나지만 로열층 당첨확률이 낮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를 노리는 것이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일반분양물량이 많은 신규 분양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재건축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 59~137㎡ 총 1015가구 중 일반분양물량이 568가구로 전체의 56%로 많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과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강초, 창전초, 광성중, 창전중, 광성고 등 7개의 초·중·고교가 단지 인근에 있다.
같은달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여 가구 규모의 ‘래미안 장위(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은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1㎡ 939가구 중 4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다. 장위 5구역은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 59~116㎡ 1562가구 가운데 875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단지 인근에 북서울꿈의 숲 공원이 있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사당2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전용 49~84㎡, 총 964가구 중 전체의 62% 수준인 60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신남성초, 상현초·중, 구암중·고 등의 교통·교육시설을 갖췄다.
대성산업은 하반기 경기 안양시 호계동의 성광, 호계, 신라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호계동 대성유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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