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2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지만 하반기에는 실적모멘텀이 살아날 전망이다. 임상진척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승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대폭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2분기 매출액이 시장예상치를 4.9% 웃돈 20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31.3% 떨어진 8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각각 16.4%, 20%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바이토린’, ‘글리아트린’ 등 대웅제약으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은 5개 도입 품목으로 매출은 증대한 반면 출시에 따른 광고판촉 비용 역시 대폭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247억원의 R&D비용이 집행된 것도 영향이 있다..
다만 증권사들은 종근당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마케팅 비용은 감소하고 임상진척으로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승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의 비만치료제 벨로라닙의 경우 임상이 재개되면 현재가치 1511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주사제와 달리 경구제로 연구돼 국립암센터와 항암신약개발 과제에 선정된 CKD-516 파이프라인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합성신약·바이오·개량신약 등 20개 이상 분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CKD-516은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고지혈증 치료제 CKD-519도 3분기 국내 임상 1상 완료 후 해외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KD-519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CKD-506 역시 올해 전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해외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까지 개발하고 있는 각 파이프라인의 의미있는 진전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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