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4일(15:1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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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발행시장에 복귀한 포스코대우(구 대우인터내셔널)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늘렸다.
14일 포스코대우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청약을 실시했다. 사명을 바꾼 뒤 가진 첫 회사채 청약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370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포스코대우는 발행액을 500억원 늘렸다.
특히 청약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당초 연 2.16% 수준으로 예상됐던 발행금리도 연 2.024%로 0.136%포인트 낮아졌다. 해당 회사채는 3년 단일물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각각 'AA-', '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대우의 경우 수요예측 당시 A+로 하락했던 신용등급이 다시 상향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 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도 전했다. 최근 나이스신평은 포스코대우의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대우는 인수계약서에 '포스코 지분율이 51% 밑으로 떨어질 경우 회사채를 즉시 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을 추가해 모회사 포스코의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A급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었다”면서도 “다만 포스코대우는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으로 수용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