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4년 만에 인수·합병(M&A)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46% 오른 2만4250원에 마감했다. 전날 두산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 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두산중공업의 M&A 재개를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여기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두산중공업은 자회사들의 재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해왔다"며 "이제는 중장기 먹거리 확보를 위해 자원을 집중 투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회복 전망도 이날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정 연구원은 "중공업 부문의 경우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주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수주분의 매출이 올 하반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날보다 3.66% 오른 7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