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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신경제연구소가 국내 40대 그룹 주가의 벤치마크 대비 누적초과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있는 기업군의 수익률이 32.3%로 나왔다.
반면 미등기로 있는 기업의 수익률은 25.4%에 그쳤다. 누적초과수익률이란 벤치마크(시장 수익률)와 개별 기업의 주가 차이를 1년간 누적해 더한 수치다.
또 대주주(총수 직계가족 포함)가 이사로 등기된 기업들의 평균 현금배당성향은 41.4%로 미등기 기업군의 배당성향 26.1%를 크게 웃돌았다.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이 높은 이유는 이사회 임원으로서 대주주의 책임경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등기이사인 오너들의 책임경영으로 실적이 호조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넉넉한 배당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 오너 일가의 지분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도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등록된 기업 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코오롱이었다. 이웅열 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코오롱은 작년 배당성향이 250%에 달했다. GS(149%), 한라홀딩스(125.3%), LG(66.1%)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태광산업(배당성향 4.8%), 교보증권(6.8%) 등은 대주주가 이사 미등기 상태인 기업으로 지난해 40대 그룹 중 평균 배당성향 측면에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40대 기업 계열사의 7.5%만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돼 있어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며 "만약 대주주가 과거에 기업가치를 훼손시킨 전력이 없다면 적극적인 이사 등기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