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0거래일 연속 한화테크윈을 순매수하면서 지분 보유율을 15.45%까지 늘렸다. 한화테크윈은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이달 초 13%대에서 15%대로 급증했다. 한화테크윈의 주가도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11일에는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도 전일 대비 0.18% 상승해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수준이 더욱 높아지면서 국방사업 추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인수로 지상 무기체계에 대한 제품 다각화와 발사대 공급 등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방부 방위사업청과 KFX 사업을 체결한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도 상승세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1일 7만2000원에서 이날 7만8900원으로 9.58% 올랐다. 특히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이틀 동안 동반 순매수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완제기와 기체부품 수출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예상되며, 미국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T-X)에 참여한 상태여서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번 방산주 훈풍에 LIG넥스원도 올라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LIG넥스원을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순매수를 이어간 가운데 사드 배치 발표 당일인 11일에는 5만6727주를 매수했다. 이에 LIG넥스원 주가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도 전일 대비 1.33% 상승해 9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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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에 따른 방위산업주 영향은 각 회사의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심리상의 효과에 지나지 않다"며 "사드 배치가 국방예산을 증액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는 너무 많은 가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