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사는 회사원 김지애 씨(26)는 최근 잦은 야근으로 2주째 세탁소에 빨랫감을 맡기지 못하고 있었다. 고민하던 김씨는 근무시간 도중 짬을 내 우리카드 스마트앱에 가입했다. 이 앱에 뜨는 O2O 서비스 '워시온'에 세탁물 수거를 신청했다. 예약한 시간인 밤 11시가 되자 워시온 직원이 세탁물을 수거하러 왔고 세탁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카드사들이 유통사, IT업체 등이 만든 각종 '페이'에 빼앗긴 간편결제 시장을 되찾기 위해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와의 제휴를 승부수로 내걸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방식으로,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신한·롯데·하나·BC카드 등 주요 카드업체들은 최근 O2O 관련 스타트업과 제휴해 자사 모바일 플랫폼(앱카드)에 다양한 O2O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후불교통카드, 세탁, 호텔 예약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곧바로 연계되는 'O2O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카드도 모바일 앱 '신한 FAN'을 중심으로 O2O 서비스 제휴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신한 FAN은 대학등록금 결제, 카셰어링 서비스, 대리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롯데카드는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유통 분야의 O2O 서비스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제휴 업체를 11곳에서 19곳으로 확대하며 O2O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카드사들이 O2O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