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펀드의 부진은 엔화 가치 상승에서 비롯된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일본 수출기업 실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브렉시트 투표 결과 이후 노무라·미즈호 등 일본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 닛케이 평균 주가 전망을 1만4000~1만5000선으로 크게 낮춘 상황이다. 엔화 강세 흐름도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100.72엔)보다 하락한 달러당 100.46엔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미국 고용지표가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한때 지수가 상승했지만 이는 내수주·방어주에만 해당됐다"며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와 관광 소비 역풍, 지진과 자동차 연비 부정 사건 등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는 한 지수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225는 지난달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최근 4거래일 동안 7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1만5000선 초반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