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한반도 내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유가증권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8일 오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사드 배치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최저 1956.91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전 장중 최고 1979.75까지 상승했던 코스피가 장중 20포인트 이상 출렁인 것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소 낙폭이 줄어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0.98포인트 떨어진 1963.1로 마감했다.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총 상위주들이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특히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날 오전 최고 119만9000원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은 오후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4.49% 하락한 112만8000원에 마감했다. 사드 배치로 한·중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 관련 매출이 줄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 밖에도 코스맥스가 5.5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아모레G -4.66%, 아모레퍼시픽 -4.42%, 한국콜마-5.19%, 에이블씨엔씨 -4.90%, 토니모리-2.49% 등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방산주들과 남북경협주 사이에서도 희비가 극명했다. 방위산업 관련 주들은 전일 대비 2%
반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으로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재영솔루텍(-6.73%), 제이에스티나(-5.47%), 신원(-4.62%)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