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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거래소 측과 오는 9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합의하고 향후 상장절차를 준비 중이다. 기술특례 절차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신라젠은 지난 5월 심사 전 절차인 기술성 평가에서 AA등급(최고인 AAA보다 바로 한 단계 낮은 등급)이라는 우수한 점수를 받아 무사히 통과했다.
2년 전부터 코스닥 입성을 준비해온 신라젠이 상장심사 청구시기를 오는 9월로 정한 것은 최근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공모주 열풍 영향이 크다. 지난달 23일 코스닥 상장한 녹십자랩셀은 공모청약경쟁률이 800대1을 기록했다.
호텔롯데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자금을 비축해 둔 기관투자가들이 상장이 무산되자 '꿩 대신 닭'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무산으로 최소한 5조원 이상의 자금이 공모주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 다른 대어인 넷마블도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연말까지 공모주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이 9월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이르면 10월 말 심사를 거쳐 12월께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으로 추정되는 신라젠이 연내 성공적으로 공모청약을 마치면 셀트리온(11조8000억원)과 카카오(6조3000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3위권도 노려볼 만하다. 신라젠 장외거래가는 2만5750원으로 액면가(500원) 대비 51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 신라젠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에도 6개월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만일 지난해처럼 연말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는다고 해도 내년 상반기까지 수급 상황을 관망하며 상장에 유리한 때를 기다리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신라젠으로서는 손해볼 일은 없으면서 시총 대박을 노려볼 수 있는 일정이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