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브렉시트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 미국의 6월 고용지표 발표 등의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지수 방향성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신중론이 나온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급락에 대해 “이탈리아 은행 부실화 우려 때문에 유럽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라며 “최근 영국의 부동산 관련 리츠 펀드 판매 제한 이야기도 나오다보니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번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시장이 안도하면서 대부분의 낙폭을 회복한 상황인데 이 과정이 너무 빨라 일부 낙폭을 되돌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브렉시트 우려를 급락의 이유로 꼽았다. 또 위안화 가치 하락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브렉시트 충격을 만회한 상황에서 다시 영국발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라면서 “여기에 위안화 가치가 2010년 11월 이래 가장 많이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증시에 대해서는 대체로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는 내일 나오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중요하다”라며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 실적 호조의) 긍정적인 영향이 제대로
이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반등 심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지력 테스트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오는 8일 미국 6월 고용지표 발표가 있어서 여기에 대한 경계심리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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