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충격을 딛고 급등했던 코스피가 2거래일째 연속으로 하락 출발했다. 6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4.21포인트(0.71%) 떨어진 1975.6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9.74포인트(0.49%) 하락한 1980.11로 출발해 하락폭을 넓혀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낙폭을 회복했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함께 브렉시트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브렉시트의 영향을 아직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아직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접고 0.61% 하락한 1만7840.6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 저점의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6월보다 바닥을 높여나가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7일 이평선을 지키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8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으로 ‘팔자’를 이어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끄는 중이다. 개인은 281억원, 기관은 260억원씩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47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1.04%, 건설이 0.82%이 떨어지고 있다. 보험은 0.54%, 화학은 0.52%씩 약세다. 전기가스업은 1.38%, 의료정밀은 0.39%씩 오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상승 행렬을 멈추고 2.59% 떨어지고 있다. 최근 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증시를 견인했지만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등장했다.
그외 LG화학은 2.29%, 롯데케미칼은 1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211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524개 종목이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0.25%(1.76포인트) 떨어진 690.97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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