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하향조정 업체 수는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건에 비해 50% 가까이 급감했다. 또 신용등급 상향 업체 수도 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 하락 추세를 보이며 회사채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최근 신용등급 하락 추세가 한풀 꺾이며 회사채 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회사채 금리가 오르고 채권값이 하락해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게 된다.
신일수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건설 철강을 비롯한 중후장대 업종 신용등급 하락 건수는 줄어든 반면 신성장산업으로 부각되는 기업들은 신용등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미약품 신용등급은 A+로 한 계단 올랐고, 네이버에는 향후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의 '긍정적' 전망이 부여됐다.
![]() |
신 실장은 "조선 건설 등 수주 산업의 경우 대표 기업들은 해외 프로젝트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 특화되거나 안정적 계열 물량 확보로 성장세를 보이는 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NH개발 등은 신용등급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증가하고 하향이 감소하는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이 붙거나 '상향 검토' 리스트에 등록된 업체 수는 10개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 전망과 '하향 검토' 리스트에 등록된 업체 수는 32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신용등급 상향 대비 하향 건수가 또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선 해운 건설 업종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은 신용등급이 하향 추세에 있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은 '부정적' 전망이 붙어 있어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도 있다. 한진그룹의 경우 한진해운 부담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되면서 대한항공과 한진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력 수요 감소로 영업여건이 저하된 포스코에너지나 동두천드림파워 같은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