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은행(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국민·수협·제주·전북)이 연 10% 내외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5일부터 은행 창구에서 판매한다. 우리은행 위비뱅크나 신한은행 써니뱅크의 간편대출, SBI저축은행의 사이다 모바일 대출 등 기존 대출상품들도 저마다 간편대출 등 장점을 지니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우선 사잇돌 대출은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이른바 중간등급 신용자들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중간등급 신용자들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8~10%로 비교적 높다.
또 아예 대출을 거절당해 저축은행·대부업체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 13~29.9%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했다.
사잇돌 대출의 경쟁력은 싼 금리다. 중신용자들도 6~10%의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접점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전국 9개 은행 6018개 지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중금리 대출이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가까운 은행 지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셈이다. 사잇돌 대출은 근로소득자라면 연소득이 2000만원 이상, 연금·사업소득자라면 각각 연 12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하며 이를 증빙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또 사잇돌 대출은 최대 대출기간이 5년이지만 이 기간에 거치기간을 둘 수 없고 원금과 이자를 매달 함께 갚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은행 위비뱅크는 최대 대출기간 1년6개월 가운데 6개월은 이자만 내고 이후 1년은 원리금을 나눠 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소액을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중금리 대출과 사잇돌 대출 모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으므로 목돈이 생겼을 때 한번에 갚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