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 238곳 가운데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 흑자전환할 곳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총 13곳으로 조사됐다.
흑자전환하는 곳 중에서도 전 분기 대비 이익 상승폭이 큰 곳으로는 대한항공, 현대중공업, 한화테크윈, 아시아나항공 등이 꼽혔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에 18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2분기 170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간 4.8% 상향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해 저평가됐다"며 "다만 컨테이너선, LNG선 등 주력 선종들의 수주 모멘텀 회복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2분기 792억원의 적자에서 올 2분기 342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방산 수출 증가, 인건비 절감 등의 이유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외형 성장으로 추가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 1조5481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도 2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이 2분기에 영업흑자를 달성하면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2조원이 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00억원에도 못 미쳐 아직 이익 규모가 손익분기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무려 3조399억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은 올 2분기에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2분기 흑자 전환 전망이 많았지만 조선업황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하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도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분기 4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 2분기는 17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만약 2분기 적자를 기록한다면 2011년 4분기 이후 19분기 만의 영업적자가 된다. 매출 비중이 제일 높은 카메라모듈 매출이 지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44% 급감한 데 이어 올
[노현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