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시설을 낀 자전거도로변 상가에는 라이딩족이 몰려 추가적인 배후 수요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서울 불광천 자전거도로변 불광천길 점포의 경우 1층 10평 기준 보증금 3000만원, 월 80만~100만원, 권리금 2000만원 안팎으로 불광천 안쪽 점포보다 임대료가 20%가량 높다. 응암동 A공인 관계자는 "불광천길에 고깃집이나 치킨집, 편의점 중심 상권이 활성화해 주택가가 몰린 이면도로 점포에 비해 임대료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도시 자전거도로변 상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도시는 자전거도로 설치가 의무화했고, 공원도 잘 갖춰져 날씨가 좋으면 단체 라이딩족이 몰린다. 광교신도시 경기도청역 인근 자전거도로를 끼고 있는 대로변 1층 상가는 10평 기준 임대보증금 5000만원에 월 300만~400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자전거도로를 끼지 않은 이면도로변 1층 상가가 보증금 2000만원, 월 150만~300만원에 형성된 걸 고려하면 최고 2배 이상 격차다.
자전거도로변에서 상가 분양도 잇따른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중심상업지역 내에서 e편한세상시티한강신도시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인 '테라스스퀘어'(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D3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도 광교 호수공원 자전거도로와 인접해 있다. 연면적 1만3280㎡에 2개층(G1~G2) 총 77실 규모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