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나홀로 ‘사자’에 힘입어 브렉시트 투표 일주일 만에 이전 수준 지수를 회복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7포인트(0.86%) 오른 1987.3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7.01포인트(0.36%) 오른 1977.3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 장중 한때 1990선에 진입하기도 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브렉시트 발표 전날인 지난달 23일 종가(1986.71)를 넘어섰다.
지난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하며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코스피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이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을 위해 기업은행에 10조원 한도로 대출해주는 방안을 의결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동필 흥국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라는 의외의 일격을 당한 증시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금융시장을 정치적 이슈와 분리해서 판단하려는 투자자들의 이성적인 접근이 빠른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위기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급등락을 반복했다”며 “7월 중하순 유럽권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신뢰지수 등 심리지표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는 2.27%, 증권은 1.85%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563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912억원, 206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729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8% 오른 14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79%까지 올라 147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와 LG도 2%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
코스닥은 전일 대비 9.17포인트(1.36%) 오른 684.26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491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3억원, 231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