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는 장중 최고 1993.98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4일 브렉시트 충격으로 하루 만에 3.09% 급락한 부분을 5거래일 만에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최고 684.82를 찍으면서 지난달 24일 4.76%의 급락 폭을 만회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코스피 주식을 총 7142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1일 전일 대비 0.86%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지난달 24일부터 사흘 연속 코스피 주식을 대거 매수하던 기관이 29일부터는 '팔자'로 변심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충격으로 지난달 24일 대형주들이 급락했을 때 저점에서 산 증권사 등 금융투자기관들이 주가가 반등하자 다시 팔면서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중에서 연기금은 금융투자와 달리 지난달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매수 규모를 줄이더니 1일 오전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정책 공조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외국인은 완만한 순매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기관은 주식시장 등락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브렉시트 충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업종도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동시 순매수한 업종은 내구재·의류 업종으로 총 1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산 업종은 디스플레이(650억원), 통신서비스(410억원), 제약·바이오(340억원) 순이었다. 추경에 따른 소비 촉진 수혜가 기대되는 호텔·레저 업종에도 외국인·기관 순매수가 190억원 몰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투자전략실 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유입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내구재·의류, 통신서비스, 디스플레이 업종은 경기 방어와 환율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장기채 선물 매수 등 수급적 요인과 불확실성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