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은행에 이어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하향했다. 반면 정부 예산을 받는 국책은행들만 여전히 등급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어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건전성 등급을 '요주의'로 낮추면서 추가 충당금 580억원을 적립했다. 기업 여신등급이 '정상'으로 분류되면 대출자산에 대한 충당금으로 0.85%만 쌓으면 되지만 '요주의'로 분류되면 최대 19%까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KEB하나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여신은 약 8300억원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이날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등급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