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1970선을 돌파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3.99포인트(0.72%) 오른 1970.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15.18포인트(0.78%) 오른 1971.54에 개장했다.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오전 10시7분께 1950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곧 다시 1960선을 넘어섰다. 다시 상승전환한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둔 오후 2시46분께 1970대를 회복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오는 10월까지 영국 내부 여론이나 정치 일정상 현실화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긍정론이 확산되면서 브렉시트 이전 가격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오늘이 분기말, 반기말로서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성 매수세가 나왔다”며 “수익률 관리를 해야하다보니 지수 측면에서 1960선까지 만들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밤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1%대 상승했다. 브렉시트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조 기대감이 위험자산 시장을 견인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영국이 출구조항인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은 것도 브렉시트에 따른 우려를 완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리스본 조약은 한 국가가 공식적으로 탈퇴를 원한다고 선언할 시, 해당 국가가 나머지 27개국과 탈퇴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주 3개월내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시기는 후임자가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등 EU정상들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해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해야 한다며 사전 협상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체된 상태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국제유가도 증시에 호재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03달러(4.2%) 오른 배럴당 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24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1주일 전보다 4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유전노동자들에게서 파업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전날 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가 이틀 연속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최근 6년간 최저치로 폭락했던 중국 위안화 가치도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비금속광물이 2%대, 전기·전자와 유통업이 1%대 상승했고 종이·목재, 보험, 제조업, 화학 등도 소폭 올랐다. 운송장비, 통신업은 1%대 빠졌고 기계도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 187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57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KT&G가 5%, 삼성물산이 4%대 상승했다. 아모레G, 삼성전자는 2%대,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95개 종목이 올랐고 297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21포인트(0.78%) 오른 675.0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