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간 수도권 주택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서울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지방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해 수도권과 뚜렷하게 대조됐다.
한국감정이 29일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주택 매매가는 전국 평균 0.04%, 전세금은 0.11% 각각 올랐다. 반면 월세는 0.03% 떨어졌다.
매매가의 경우 수도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는 0.15% 올라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0.2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끈 곳은 서울이다. 서울은 6월 한달 간 0.22% 올라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역시 강남구가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무려 0.84%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상승률 2위는 서초구로 0.56%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0.2% 올라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바람이 거센 과천시가 0.77% 올라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서울·수도권과 달리 지방 주택가격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보다 하락폭은 0.03%포인트 커졌다. 대구는 한 달 동안 0.27% 떨어져 하락률 1위 불명예를 안았다. 신규 주택공급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울산은 조선업 경기부진 영향으로 올 들어 처음 집 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 값 하락 여파로 지방 주택 전
월세는 수도권의 경우 0.01% 올랐지만 지방은 0.06%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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