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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세대 연립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송파 석촌동 일대 전경. [매경DB] |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분기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5005건으로 지난해(1만8334건)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거래와 신고 시점 간 시차와 더불어 아직 6월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2분기 거래량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빌라는 시세차익과 공실 시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한계로 꼽히지만 전·월세 임대 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2018년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 등 교통 호재와 더불어 영동대로 통합 개발, 제2롯데월드타워 완공 등 개발 호재가 집중된 송파 잠실·석촌·삼전동 일대 빌라촌에서는 급매물이 종적을 감춘 상황이다.
삼전동 B공인 관계자는 "이 동네는 애초부터 공실 걱정이 없는 데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기대감도 겹치다 보니 귀한 몸이 됐다"며 "기존 건물 한 동이 올 초 3.3㎡당 2400만~2500만원 선이던 것이 최근에는 2800만원 선으로 뛰면서 시세가 17억~18억 선인데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파는 은평에 이어 서울 자치구 중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강북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메카로 통하는 지역의 거래량 증가세가 만만치 않다. 마포는 올해 1분기(1~3월)에 509건이 거래되던 것이 2분기 현재 685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서대문은 451건에서 601건으로 늘었다. 지난 5월의 경우 마포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거래량이 14.89%가량 늘었고, 서대문은 무려 40.5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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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공덕 일대는 시세가 부쩍 뛰었다. 공덕1구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마포·은평·서대문 일대 재개발 투자 수요 덕에 시세가 뛰었지만 물건이 부족해 매물 확보 차원에서 매일 빌라 주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며 "전용면적 55㎡ 남짓한 공덕1구역 빌라가 올 2분기 들어 5억6000만원 선에 거래됐는데 1년 전에 비해 5000만~1억원 정도 뛰었다"고 말했다.
뉴타운 해제 악재와 재개발 사업 호재가 교차하는 영등포 일대에서도 매매 거래량이 부쩍 늘어났다.
신길동 D공인 관계자는 "뉴타운이 해제되면 리모델링을 하거나 건물을 다시 지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역세권 빌라를 사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인근 지역 재개발 이주 수요도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 3.3㎡당 1500만~1700만원 선인 뉴타운 해제 용지나 건물을 사들여 빌라를 지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 시장에도 투자 수요가 몰린다. 2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6월 마포·성동·은평 일대 낙찰가율은 1년 전보다 올라 90%를 돌파했다.
이에 대해 이동현 KEB하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