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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개발이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부천심곡’의 사업부지인 경기 부천 소사구 심곡본1-1구역 일대 심곡주공아파트 모습.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전용 59~84㎡ 354가구 중 14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
서울시내 재건축 사업의 활기에 힙입어 지역 내 요지역할을 담당하던 경기·인천 구도심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기 때문이다.
2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인천에서 나오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1만2160가구로, 지난 2009년 2만4814가구가 공급된 이후 7년 만에 최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연간 공급량은 1만 가구를 넘지 못했으며, 2014년에는 분양단지가 한 곳도 없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장이 증가하면서 일반분양 물량도 늘었다. 올해는 총 4234가구로 일반에 공급된다. 이 역시 2009년 6051가구 이후 최대량이다.
공급량 증가의 밑바탕에는 이미 분양된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높은 청약 경쟁률도 한 몫했다. 실제 올해 1~6월 경기·인천지역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총 498가구 모집에 5756명이 지원해 11.5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38대 1의 경쟁률(총 2668가구 모집에 6342명 청약)을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주택업계는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물량이 적었던 경기·인천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이미 갖춰진 생활기반 시설과 분양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재조명 되는 과정이란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경기·인천 전체 물량 22만6075가구 중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9947가구로 전체의 4.4% 수준에 머물렀다. 부족한 공급량 만큼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김학원 세중코리아 대표는 “기존에는 분양단지 자체가 적어 외곽에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면서도 “최근들어 적정한 가격에 살던 동네를 멀리 벗어날 필요 없는 구도심 내 새 아파트로 이사 또는 매입하려는 주택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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