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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1.5%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1.31%까지 하락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 다음날인 14일 1.34%까지 오르긴 했지만 반등세는 크지 않았다. 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0.025%포인트 상승한 1.359%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채권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국고채 가격이 '버블'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계속해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유럽과 일본이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중앙은행이 시중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채권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의 채권값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채권값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국내 채권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한 채권 전문가는 "국내 주식은 7년 넘게 박스권에 갖혀 있고 부동산 역시 현 정부가 적극적 부양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기 어려워 기준금리가 떨어졌다고 해서 주식이나 부동산이 투자 대안이 되긴 어렵다"며 "결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투자할 만한 자산은 채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황이어서 한국은행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준금리가 1.25%인데 1%까지는 갈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1% 미만까지 추가 하락할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1% 수준까지 기준금리가 내려가야 비로소 버블 논란이 나올 수 있지 아직은 그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물론 국고
[용환진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