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기능을 갖춘 '슈퍼(super) 스마트홈'이 등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통신업체와 손잡고 홈 IoT와 IoT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면서 집 안팎 모든 것이 연결되는 '아주 똑똑한 집'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홈 IoT를 도입한 신규 분양 아파트를 속속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최근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규 분양하는 푸르지오 아파트에 '유·무선 통합형 홈 IoT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예컨대 이 아파트 입주민이 스마트폰에 대고 명령하면 집 안에 있는 각종 기기가 작동하는 식이다.
현대건설도 SK텔레콤과 'IoT 홈' 만들기에 나선다. 동탄신도시 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 올해 분양단지 1만2000여 가구에 IoT 홈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은 조명과 난방 등 빌트인 기기들은 물론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도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IoT 스마트홈' 시스템을 작년 10월 분양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를 시작으로 올해 분양 단지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일반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과 타운하우스에도 IoT를 적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전국에 있는 옛 전화국 용지에 IoT가 적용된 오피스텔을 짓고 있다. '올레 기가 IoT 홈매니저'를 통해 도어록, 온·습도 자동조절 시스템, 창문 조명 등을 원격제어할 수 있다. KT에스테이트는 다음달 서울 신당역 역세권인 동대문에 797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영등포구, 관악구, 부산 대연동 등 총 4개 지역에 223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분양 중인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하
가구 내에서 디지털 월패드를 통해 조명과 가스 차단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가구 현관 확인과 가구 차량 알림 등도 가능하다. 또한 외부인 출입 통제가 가능한 RF카드 주차관제 시스템과 전 가구 동체감지 시스템 등 보안설비를 적용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