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의 또 다른 효용은 ‘양극화와 계층갈등 완화’

현대 자본주의의 한계로 드러난 양극화나 계층간 갈등을 풀기 위해 핀테크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17일 한국금융학회 특별정책심포지엄에서 ‘포용적 금융을 위한 핀테크 활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앞으로 금융의 역할은 단순한 자금을 공급하는 상업적 기준이 아니라 교육이나 보건복지를 포함해 평가받아야 한다”며 “핀테크는 지급결제뿐만아니라 개인들을 다양하게 연결시켜 경제활동을 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금융의 핀테크의 용도가 최근 블록체인의 출현으로 거래나 과정 자체의 신뢰성을 대폭 제고할 수 있는 본질적인 차원에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변화의 원인으로 ▲분산시스템 ▲프로세스의 투명성 ▲자발적인 참여형 신뢰기반 유지를 제시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시스템은 기존 신뢰 시스템을 반드시 거치지 않아도 되는 접근성과 개방성을 가진다“며 “결국 이러한 변화는 소수의 허가받은 자가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금융서비스 생태계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핀테크가 일반 개인들의 금융생활의 양과 질을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박윤예기자
■ <용어 설명>
▷ 블록체인 :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장부를 보관하고 기록해 나가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블록(block)’이 만들어지고, 이 내용을 모든 참여자가 인정하면 블록이 기존 장부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면서 ‘체인(chain)’이 형성되는 원리다.
[박윤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