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물류 부문과 IT서비스 부문으로 분할될 예정인 가운데, 물류 부문보다는 IT서비스 부문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향후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할 경우 지주사인 삼성전자 투자회사가 삼성SDS IT서비스 부문을 흡수 합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삼성전자가 인적분할한 후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보다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대전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보다. 현재 오너 일가를 비롯한 그룹 내 삼성전자 지분율은 17.6%로 높지 않은 상황인데, 추가 지분 확보에는 어려움이 많다. 우선 삼성전자 지분 1%를 추가 매입하는데만 2조원의 현금이 필요할 정도로 자금 부담이 크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지배력 확대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면서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12.4%를 투자부문에 귀속시키면 자사주의의결권이 부활돼 지주사가 사업부문을 지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삼성전자 지주회사에 대한 그룹 내 지배력 강화인데 삼성SDS IT서비스 부문 합병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 현재 삼성SDS에 대한 그룹 내 지분이 오너 일가 17%와 삼성물산 17.1% 등을 합해 총 56.7%에 달할 정도로 높아 합병만으로도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자 지배력을 높일수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 부문은 인수·합병을 통해 3자물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성을 극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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