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74%↓…브렉시트 우려 부각 등으로 하락

뉴욕증시 다우 0.74%↓…브렉시트 우려 부각 등으로 하락

↑ 뉴욕증시 다우 0.74%↓/EPA=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 부각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86포인트(0.74%) 하락한 17,732.4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1포인트(0.81%) 낮은 2,079.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11포인트(0.94%) 떨어진 4,848.4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장중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브렉시트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지난 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21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VIX는 전 거래일보다 23.14% 급등한 20.97로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며 이는 미국 증시는 물론 세계 주식시장 하락을 이끈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여론조사업체 ICM의 조사에서 53%의 응답자들이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도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성명에서 브렉시트 관련 우려나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인맥 정보 사이트인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매수한다는 소식에 2.6%가량 떨어졌습니다. 링크트인의 주가는 46% 넘게 폭등했습니다.

마켓워치는 MS가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현금으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주당 196달러의 가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링크트인은 MS에 인수된 후에도 브랜드와 조직문화, 독립성이 유지되며 제프 와이너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합니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MS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의 주가도 MS의 링크트인 매입 소식에 매각 기대가 높아지며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트위터의 성장 정체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2016'을 시작한 가운데 1.5% 떨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기술업종이 각각 1% 넘게 하락하며 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어내렸습니다. 이외에도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통신업종 등이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유럽과 아시아의 우울한 경제 전망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9센트(0.4%) 낮아진 48.88달러에 마쳐 사흘 연속 떨어졌습니다.

유가는 지난주 전 세계 원유시장의 균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위기 조성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시장 긴장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주 미국 FOMC 성명과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5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으로 주식시장은 변동성 높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