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9일(14: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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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코특수은행 매각이 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진 것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인 예금보험공사와 우선협상자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캄코특수은행 매각을 놓고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지난 3월14일 본입찰 결과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해 매각 조건을 협상해왔다. 당시 계획으로는 3월 안에 본계약까지 체결할 방침이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결국 6월까지 넘어오게 됐다.
예보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서는 우선협상자 자격 시한을 따로 정해두지 않아 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어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인수 물건이 해외인 캄보디아에 있는 만큼 시간이 다른 인수·합병(M&A) 거래보다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협상 기간이 3개월에 이를 만큼 지체돼 최악의 경우 거래가 안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캄코뱅크는 2007년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최초의 금융기관으로 프놈펜에 위치하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 당시 예보 소유로 넘어오면서 매각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아프로파이낸셜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현지 시중은행을 인수해 해외에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